사람은 한 평생 좋은 것, 귀한 것을 쫓아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반대는 나쁜 것, 천한 것이다.
좋은 것과 귀한 것은 때론 같은 뜻이 되기도 한다.
행복한 것, 즐거운 것, 기쁜 것 등 좋은 것은 다양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게 하는 만큼 그 강도는 높아진다.
구체적으로 보면 비인간 동물도 그러하지만 사람에게 3대욕으로 식욕·성욕·수면욕을 가리킨다.
이런 欲求도 개별적인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식욕의 매개인 음식은 질이 좋고, 맛이 좋은 음식이면 더 가치가 크다는 차이가 있다.
재물·명예·권력·자아실현 욕구단계도 귀한 가치요 필요존재다.
이런 것은 인간의 필요정도에 따라 처해진 상황에 따라 가치의 상하를 나타낸다.
귀한 것에 더 접근해 보자. 중요한 것, 가치 있는 것, 갖고 싶은 것, 비싼 것 등 유사한 뜻이 많다.
제도가 마련된 사회에서는 왕족이나 귀족, 고관대작이 되는 신분도 귀한 것이고, 지위를 비롯한 명예, 공을 세우면 귀해진다.
물건인 경우 다이아몬드나 금과 같이 내재가치와 희소성이 크면 비싼 가치가 되어 귀하다.
문제는 귀한 것은 많이 갖게 되면 소금물을 마시면 갈증이 생겨나듯 더 마시는 갈증과 같이 한계가 없어진다는 단점이 나온다.
사람에게 가장 귀한 것은 생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명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니, 잃는 목숨을 물건 같이 살수만있다면 재산을 다 주고 살 것이라고 말한다.
귀한 것 중에 많으면 귀한 줄을 모르는 대상이 있다.
그 예로 공기는 몇 분만만 못 마시면 생명을 잃는 존재지만 너무 많아 그 가치를 모른다.
물도 신체의 70%를 점하는 생명유지의 필수소재지만 많으면 그 만큼 귀한 줄을 모른다.
사막이나 山頂 같은 물이 없는 곳에서 목이 마르고, 생명에 위협을 느낄 지경에 이르면 그 존재는 무엇보다 귀함을 알게 한다.
사춘기에 들어선 남녀는 사랑이란 마력에 빠진다.
같이 있으면 좋고 해어지면 외롭다.
이런 사랑을 위하여 목숨도 바치려한다.
사람은 이 때문에 돈과 명예, 권력을 추구하고, 버리기도 한다.
동물사회는 힘을 통해 사랑을 승자독식방식으로 차지한다.
이런 가치판단은 외형도 있지만 내면도 있다.
자기의 신념에 의한 판단은 외형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종교의 세계에 들어가면 천당이나, 극락의 추구가 그런 존재다.
순교역사를 보면 보통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길을 선택하여 목숨을 바쳤다.
사상이나 이념을 위하여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이나 역사를 너무나 많이 보았다.
신념이란 확신이 고통이나 부귀보다 선택인자가 크기 때문이다.
좋은 것에 대해 유사한 용어를 찾아보자. 善이나 귀한 것, 自己滿足을 비롯하여 일상의 성공·합격·승진·당선·출생·결혼·취직·여행·식도락·신기록·취미 등 허다하다.
목숨(生命)이나, 正直이란 德目을 비롯하여 금은보석·고대광실·진선미·가족·나라·꿈·희망·발명·발견·특허·창조·인재·자원·선물·행복 등 많은 단어가 생각난다.
인간은 이 들의 존재를 위하여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이런 것을 追求하여 成功하기도 하고 失敗하기도 한다.
오늘의 인간사는 1억년이란 세월이 지나며 자연과 싸우고, 타협하며, 진화, 발전하였다.
이를 宇宙의 역사를 보고, 歷史를 읽으며 학인하고 있다.
나의 일생을 돌아봐도 이런 일을 이루고, 멀리하기 위하여 무던히 싸우고, 때론 좌절하며 살아왔다.
그 기간이 백년도 못 되는데 많은 사건이 있었다.
유전인자의 운명적 선택이 주어지고, 자의를 통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면서 살아 온 것이다.
좋은 일엔 여러 가지 장애가 되는 즉 好事多魔란 말이 있다.
귀한 것도 귀고천계(貴鵠賤鷄)라고 세상사가 가까운 것은 賤하게 여기고, 먼 데 것을 貴하게 여긴다는 말이 있다.
부연하면 따오기란 새는 貴하게 여기고, 닭을 賤히 여긴다는 데서 나왔다.
이렇듯 판단은 상황에 따라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좋은 것과 귀한 것을 추구하며 살아 왔고,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각설하고 우리 제주에 대해서도 최근 일본의 한 정치인이 엔고를 이용 영토를 사버리자고 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다.
그렇게 동물적인 경제관이 있어 식민통치를 하였는지 모른다.
제주는 일본 전부를 줘도 못 바꿀 ‘좋은 것, 귀한 것을 넘어선 가치의 존재임’을 다시금 알리고 싶다.
못나도 내나라! 잘나도 내나라! 그것은 귀하고 좋은 것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김 계 홍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