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일본 건너가 재봉 등으로 자수성가
자수성가한 재일동포 50대 여성이 10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향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는 한경면 출신인 재일동포 고태숙씨(56)가 28일 오전 11시 제주시를 방문, 고등학생과 대학생 20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시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대상자를 추천 받아 고등학생 8명과 대학생 12명을 선정했다.
고씨는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과 의류판매업 등을 하며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해왔다.
고씨는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도내 학생 20명에게 1000만원을 전달해 왔다.
고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정 환경이 어려우면서도 학업에 열중하는 제주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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