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분좋은 2연승…수원에 1-0 승
제주, 기분좋은 2연승…수원에 1-0 승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9.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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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22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방승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2승1패 승점 6점을 챙기며 초반 기분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제주는 전반 두터운 수비력을 과시하며 수원의 공격력을 무마시켰다.

몇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았던 제주와 수원은 전반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제주가 전반 수비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 것은 알툴감독의 지략이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강행으로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던 수원을 상대로 제주는 후반 승부를 걸었다.

제주는 후반들어 수원과 대등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며 전혀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히려 하카도를 앞세운 역습찬스는 제주가 훨씬 더 많았다.

또한 제주 선수들의 탁월한 공관리 능력도 수원보다는 나았다.

수원은 에투를 중심으로 제주의 골문을 수차례 노렸지만 제주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종반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방승환이 수원 골에리어 안에서 가볍게 차 넣은 공이 수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이후에도 제주는 수원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압박축구를 보여줬다.

 반면 수원은 제주의 촘촘한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제주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수원전에서 제주가 보여준 플레이는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랐다.

우선 강민수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수비벽은 제주가 어떤 상대를 만나듯 결코 지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수비수들의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방승환, 히카도의 공격라인도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단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미드필드진의 유연한 공관리 능력도 제주의 경기력을 한층 더 안정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대 선수의 위치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위치를 충분히 파악, 중앙에서의 원할한 공 배급은 제주의 공격력의 힘을 배가시켰다.

이는 광주전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상대가 공을 잡았을 경우 두, 세명의 선수가 상대를 에워싸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는 전략 또한 수준급이었다.

제주 수비진들은 이런 압박축구로 수원의 에투의 공격력을 차단, 애초부터 골문에서의 위험한 상황을 주지 않았다.

탁월한 공관리 능력 갖춘 미드필드진, 압박이 강한 수비진, 기회를 득점으로 살릴 수 있는 공격진, 제주는 지금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는 광주와 강원과 더불어 이번 리그 최대 이변을 준비하는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알툴감독이 리그 시작전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말이 단순히 빈말이 아님을 제주 선수들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제주가 어디까지 비상할 지 온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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