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006년 6월 제주~서울 등 국내선에 첫 취항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3년이 채 안 된 사이에 국내 주요 노선 운항은 물론 지난 20일 인천~키타큐슈 국제선에도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또, 인천~오사카 노선도 개설됐다.
이제는 대부분의 지분을 애경그룹이 보유하고 있지만, 제주도가 공동 설립한 항공사가 짧은 기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제선까지 정기 노선을 개설한데 대해 많은 도민들도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도민들은 제주항공이 과연 도민의 항공사 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들의 잇단 항공요금 인상에 맞설 저가 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요구에 의해 탄생했다.
아울러 취항 초기 저렴한 요금 적용으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요금이 몇 차례 인상되면서 완전 저가 항공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적자폭이 커지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알지만, 그래도 도민들의 요구에 의한 도민 항공이라는 출범 취지는 잊지 말아야 한다.
국제선으로 뻗어나가는 모습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도민에게 보다 저렴한 요금을 책정하고, 이런저런 항공기 고장으로 운항이 지연되는 사례도 격감시켜 나가야 한다.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일본, 중국 등 국제 노선의 운항도 제주항공의 실현해야 할 현안이다.
제주항공은 기업의 이익 창출과 별개로, 제주도민과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 출범한 항공사 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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