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인력개발원에서 지난 2월 3일간 웃음치료사 양정과정이 열렸다.
30명을 목표로 했던 수강생이 52명이라는 열의가 넘는 신청으로 시작된 웃음과정은 제주의 화석처럼 각 각 다른 모양의 삶의 무게들로 채워진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로 과정이 시작되었다.
66세에서 25세의 가정주부에서 대학교수까지 연령층과 여러 가지 이유로 웃음치료사 과정에 참여하신 분들과 첫 시간을 열었다.
강의를 준비 하던 강사는 다소 궂은 표정의 수강생들을 보고 걱정하는 눈빛이었지만 강사소개가 끝나자 열화와 같은 박수와 함성 그리고 이어지는 강의참여 열기는 걱정을 안도로 바꿔 놓은 순간 이였다.
참여의 성격과 이유는 달랐지만 웃음을 배우려는 열의는 타 강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웃고 싶어서, 마음이 아파서, 봉사하려는 수강생들의 다양한 직업과 연령은 문제 될 수 없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하나 되는 웃음소리..
조금 더 웃음의 전도사가 되기 위한 배움의 목마름으로 쉬는 시간에도 찾아와 배우는 열정,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씨 익 웃던 모습들.. 난생처음 타인 앞에서 발표를 처음 해 보았다는 수강생의 얼굴엔 자신감이 솟구침이 느껴졌다.
평생 웃을 걸 3일만에 다 웃으셨다는 분, 그 동안 쌓아 두었던 화병을 날리셨다는 분, 가족들에게 빨리 전수 해 주고 싶다는 분, 시설 봉사대에서 빨리 전해 주고 싶다는 분들, 서로들 자기가 속한 환경에서 웃음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을 하는 수강생들을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과 배움을 얻는다.
3일간의 과정이 모자란 탓일까? 수료식이 마치기도 전에 웃음 봉사단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면서, 제주의 웃음 봉사단이 전 도민에게 웃음을 전파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가족에게, 이웃에게, 직장에서 제주 전역에 웃음을 퍼트려서 제주 하면 웃음이 생각나는 그런 관광서비스가 이뤄질 날도 멀지 않은 듯 보이면서 이 운동이 제주전역에 웃음꽃으로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웃음이란 한번의 교육으로 체질화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분들을 통한 관광제주의 웃음확산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웃음이란 자신, 이웃, 가정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변화 시킨다.
40년 가슴속에 응어리진 불덩어리를 떼어 내셨다는 수강생들의 말속에서 제주여성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발견하였다.
백 국 선
이지감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