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 사업 추진
지난해 제주지역 산업재해 발생건수가 큰폭 증가, 작업환경에 대한 개선과 철저한 예방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원장 황성숙)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수는 전년 764명(사망자 19명) 대비 87명 늘어난 851명으로 이 중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른 재해율은 2007년 0.74%에서 0.75%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07명(사망자 5명)으로 전체 24.3%로 가장 많고 제조업 125명(사망자 3명), 농림어업 81명(사망자 3명), 운수·창고·통신업 45명(사망자 1명), 금융 및 보험업 12명(사망자 1명), 광업 3명, 기타산업 378명(사망자 5명) 등이다.
특히 산업재해자 4명 가운데 1명이 건설현장에서 발생, 공사장 작업환경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인부들이 안전모 및 안전화 착용을 소홀히 하고 건축자재를 방치하는 등 작업환경과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 등의 건설공사 조기발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현장에서의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도원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소홀히 하고 있는데다 고령자나 미숙련 노동자들의 건설현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산재 증가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며 “현장지도를 강화, 재해발생을 최소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은 도내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산재보험 가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50인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인 경우 소요금액의 50% 이내에서 최대 사업장당 최대 5000만원, 50인 미만 사업장은 최대 3000만원까지다.
황성숙 제주지도원장은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은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이번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 사업이 일터의 안전보건환경 개선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