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의 연합판매사업 실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농협은 연합판매사업이 가격 교섭력을 가짐은 물론 대형유통업체와의 직거래 및 물류체계 개선으로 도매시장 상장수수료는 물론 유통비용을 절감, 채소류의 경우 40~50%의 농가소득 증대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라 2002년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2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10월 현재 연합판매사업 실적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97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이는 또 제주농협의 당초 올해 목표액(128억원)을 3개월여 앞서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올해 연합사업 목표를 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처럼 연합판매사업이 급성장한 것은 대상 품목이 지난해 감귤 위주에서 올해는 채소류를 포함, 15개 품목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대형식자재 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납품물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감귤류 연합판매 실적은 모두 65억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60억)보다 8.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채소류는 지난해 실적(7억9000만원)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47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농협은 향후 대형식자재업체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확대하는 등 연합판매사업 신장에 노력키로 했다. 농협은 지난 1일 (주)푸드머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는데 다음달 중 1~2개 업체와 업무제휴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CJ푸드시스템과는 지난 19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후식용 감귤을 하루 2톤 정도 납품키로 했다.
또 이달 말에는 중앙단위 우수 농축산물 상품설명회에 참석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지역에서 상품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채소류 유통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