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1층 홀에서는 제주도립무용단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바탕 놀이마당이 흥겹게 펼쳐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연신 ‘원더풀’을 외쳤고, 국내 관광객들도 카메라에 흥겨움을 담기에 분주했다.
도립무용단 상설공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문화진흥본부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에서 도립무용단 공연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이는 제주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공연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내외국인 관광객과 도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물관 1층 시청각 교육실에서는 참꽃의 속삭임, 허벅춤, 대바지춤, 꽃바구니춤 등이 선보였다.
이어 박물관 1층 홀로 장소를 옮겨 모듬북․설상고의 신명나는 한판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일본인 관광객 스즈끼 씨(62․남)는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 특이하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의 공연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논산시 양성례 씨(51․여)는 “장구치고, 물허벅지고 춤을 추는 이런 공연은 처음으로 제주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더 와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도문화진흥본부 관계자는 “관광문화산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도립무용단 상설공연을 추진했는데 관광객 등이 반응이 괜찮다”며 “특히 비날씨 때 마땅한 볼거리가 없는 상황이라 무용단 공연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