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일시 하락했던 예금은행의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2009년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전달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하면서 1.30%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9월 1.13%에서 상승하기 시작 10월 1.46%, 11월 1.53%까지 늘었다가 12월 연말 부실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0.95%까지 일시 하락했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1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조67억원으로 1월 중 가계대출 감소폭은 전달 -36억원에서 -528억원까지 크게 확대됐다.
이와 함께 기업대출은 전년말 기업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된 기업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증가세(-162억원 → 418억원)로 전환됐다.
자금종류별로는 일반자금대출이 전월에 이어 감소(-344억원 → -323억원)했으나 농수축산자금은 증가세가 지속(+177억원 → +124억원)됐다.
이와 함께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중 금융기관 수신액은 13조1671억원으로 월 중 63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시장성수신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저축성예금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감소폭이 축소(-2157억원 → -448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연말 일시 유입됐던 우체국예금이 인출되면서 감소로 전환(+3526억원 → -182억원)됐다.
여신액은 10조3453억원으로 월 중 533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은 전년말 기업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된 기업대출이 재취급 되면서 증가로 전환(-203억원 → +173억원)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영농자금 상환이 이루어지면서 감소세로 반전(+882억원 → -706억원)됐다.
금융기관 예대율은 전월 말과 동일한 78.6%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