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 야간 관광콘텐츠 정착
문화공연 야간 관광콘텐츠 정착
  • 임성준
  • 승인 2009.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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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日관객 급증...대만 등 외국인 64% 차지
작년 4월 개장 후 8만2천여명 관람...비수기 타개



야간 볼거리가 없는 제주에 '난타' 공연이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어 공연 상품에 대한 정책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엔고 현상으로 난타 제주 상설공연장이 일본인 관람객으로 북적이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12일 '난타' 제작사인 PMC프러덕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제주시 문예회관 인근의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 290석 규모의 전용관에서 공연이 시작된 이후 올해 2월말까지 8만2000여명이 관람했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86%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만.중국 등 중화권과 동남아 3만2000여명(39%), 일본 1만9300여명(24%)으로 외국인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엔고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본인 관객은 지난 1월 1929명에서 2월엔 2630명으로 36% 늘었다.

지난 주말 공연장을 찾은 한 일본인 관객은 "주변에서 한국에 가면 꼭 '난타' 공연을 봐야 한다고 권해서 이 곳을 찾았다"며 "제주에서 공연하는 난타는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해녀 등의 소재를 가미해 독특하다"고 말했다.

대만 관람객은 지난해 원동항공 운항 중단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민들도 2만4000여명(30%)이 찾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PMC 마케팅팀 원애진씨는 "환율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람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 달은 일본의 춘절을 맞아 지난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MC는 오는 20일 일본 춘절을 맞아 전세기로 입도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환영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후원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난타 게릴라 콘서트를 연다.

이 처럼 지방에선 유일하게 제주에서 상설공연하는 '난타'가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어 야간 볼거리가 빈약한 제주에서 '공연 상품'이 비수기를 타개할 효자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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