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동네 가게에서 한포기에 4,980원에 사면서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양배추가 최근 처리 난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 국민이 동참하여 소비해 주시는데 대해 주산단지에 근무하는 관계자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편으로 이러한 어려움의 발생을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양배추가 제주지역의 주요 월동채소로서 위치를 확보할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우리와 경쟁지역인 남부지방을 지난 2월 도 관계자와 남부지방의 양배추재배 지역을 둘러보았다.
전남지역은 무안군 현경면, 해제면으로 재배면적은 83ha에 지나지 않았으나 70%정도 출하되고 지금도 밭에서 아무런 이상 없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있었다. 이 지역은 대략 15년 전부터 재배가 이루어졌다고 하며 수확한 후 밭에 버려지는 비 상품은 한 포기도 없었는데 알고 보니 크기별로 포장하여 전부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3월말 까지 출하 될 것으로 보였는데 출하는 전면적 포전거래가 이루어져 상인이 생산물 전량을 취급하고, 재배면적의 60%정도는 계약 재배였고 가격은 3.3㎡당 3,500원 정도였다. 계약재배를 하지 않은 농가는 다소 높은 가격에 포전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하고 농가들의 여론은 양파에 “흑색썩음 균핵병”이 많이 발생되는 반면 양배추는 비용이 적게 들어 3.3㎡당 2,500원 이상이면 재배 할 의향이 있다고 하여 점차 면적이 증가 될 것으로 보여 제주지역과 피할 수 없는 경쟁지역이 될 것으로 보였다.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경우 하우스 양배추가 100ha 이상 추산되었으며 12월 중순경 정식하여 3. 1. 현재 잎수는 15~16매로 자랐다. 5월 상순부터 출하될 예정이고 포전거래가 주로 이루어지며 거래가격은 3.3㎡당 6,000~6,500원이고 연작장해가 10%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나 재배 비용이 적게 들어 면적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신선한 상태로 출하되어 우리와의 경합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제주양배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재배면적을 현재 면적 이하로 조정하여 과잉생산 방지 하고 비료를 알맞게 주어 상품율을 97%이상으로 높이고 연작장해 방지를 위하여 돌려짓기를 하고 조생종은 적게 하고 만생종은 많게 하며 농약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여 청정 이미지를 높여 앞으로 양배추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하여 육지부 실태를 더 조사 분석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농업인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계속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문 영 인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