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습지생태관광 벨트’
[사설] 기대되는 ‘습지생태관광 벨트’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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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제주시 하도 철새도래지 일대와 서귀포시 성산포 내수면과 오조 습지를 포함한 ‘습지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그 면적이 200만㎡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 사업에 부응하면서 제주의 새로운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국제환경기구 람사르 총회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경남 우포늪의 생태관광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생태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것이 도당국의 주장이다.

사실 하도와 오조와 성산 내수면을 잇는 생태관광지가 개발 된다면 넓은 해안 조간대와 성산 일출봉 및 갈대 식생대 등 뛰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연안습지생태 관광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이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고 철새 관찰 관광객들이 꾸준하게 찾아오는 곳이다.

이곳을 습지 생태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비록 정부의 녹색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 해도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제주의 생태환경은 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고 다양성이 갖추어져 있다.

도 전체가 생태관광지의 여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도가 계획하고 있는 하도-오조-성산 내수면을 잇는 습지 생태관광벨트는 제주 전체의 생태환경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의 성공여부는 지금까지 자연환경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면서 진행되어 왔던 개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뀌는데 기여 할 것이다.

건축물 등 콘크리트 구조물 위주의 개발 패턴을 생태환경 보호와 보전 쪽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습지생태관광벨트 사업을 전개하면서 가급적 인공구조물 설치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에 다름 아니다.

도가 추진하는 ‘습지 생태관광 벨트화’가 환경개발의 전국적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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