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4개월 연속 '내리막'
고용시장 4개월 연속 '내리막'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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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실물경기 동향'…제조업도 부진

제주지역 경기가 관광 및 건설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생산 및 고용사정도 부진, 상승세가 약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소비는 국내 경기하강 우려가 심화되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설 연휴 효과로 대형매장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중형매장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중 대형매장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으며 소형매장은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19.1%↑)를 이어갔다.

반면 중형매장은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용역 구매액은 1435억원으로 전월(14.4%↑) 대비 증가세가 둔화(6.0%↑)됐다. 현금서비스는 465억원에 그쳐 전달(-1.4%↓) 대비 감소세(-11.1%↓)가 확대됐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연초 연식교체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 늘어난 471대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816대)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부문은 건설활동이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설비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건설수주액(292억원)은 공공부문의 조기발주 등의 영향으로 전달(43.5%↑)에 이어 증가세(56.7%↑)를 지속했다. 하지만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전월보다는 소폭 상승(91→95)하는데 그쳤다.

관광객수는 설 및 중국의 춘절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9.3%↑)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관광객은 엔고 영향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제조업은 소비둔화와 설 연휴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1월중 제조업 생산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4% 감소했다. 또 출하는 -47.1%, 재고는 -17.4%로 전년 동기 대비 더욱 확대됐다.

고용사정도 지난해 10월 이후 취업자수가 4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8000명), 제조업(11000명) 부문의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농림어업(-8700명) 및 서비스업(-1100명) 부문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실업률(전년 동월 1.6%→1.8%)과 고용률(67.1%→66.0%) 지표가 악화되고 비경제활동인구(13만5700명→14만1300명) 등 여타 고용관련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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