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지식ㆍ정보를 생산ㆍ전파하는 정보홍수시대에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가 클 것이다.
그래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라면 신뢰가 가는 게 당연할 것이다.
한라도서관 외국자료실의 대사관코너는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곳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등 8개 영어권 국가 주한대사관에서 발행하거나 그 나라에서 발행한 자료를 비치하여 이용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3일에는 주한미국대사관과 WoA(Window on America, 미국의 창) 공동참여 협정 조인식을 체결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WoA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미국정부발행 자료를 한라도서관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한라도서관에서는 그 자료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상호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한, 해당 국가의 문화, 정치, 지리, 경제, 관광분야는 물론 유학가이드 등 다양한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어 대사관코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앞으로 한라도서관에서는 영어권 자료뿐만 아니라 중국어 등 다문화 자료 확충을 위한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그러면 도내 거주 외국인들의 자국 정보에 대한 목마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며, 한라도서관은 그들의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라도서관에서는 외국자료실을 도내 거주 외국인과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거듭나 소통과 이해의 장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실정에 맞는 문화로 재창조를 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라도서관이 그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들과 도민들의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문 경 복
한라도서관운영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