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졌지만 희망 보였다
제주, 졌지만 희망 보였다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9.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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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2009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신생팀 강원 FC에게 덜미를 잡혔다.

제주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개막전에서 강원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전반 29분 상대 공격수 윤준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제주는 경기 종료 전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문전 앞의 골 결정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하지만 제주가 보여준 미드필진에서의 활발한 패스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숏패스와 논스톱 패스로 선수들간의 이어지는 패스게임은 중앙에서부터 상대의 문전까지 원할한 돌파를 보여줬다.

제주는 마지막 마무리에서 선수간들의 호흡이 인맞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첫 경기에서 얻어낸 값진 교훈으로 생각하고 이부분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뤄진다면 제주의 돌풍은 강원의 태백준령을 넘어 제주로 불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민수 선수와 수비진들의 불안한 모습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뭔가 이 빠진 톱니바퀴처럼 수비수들간의 원할한 경기조율에 문제점을 보인 한판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또한 제주의 수비진에게는 힘든 복병이었다.

제주로서는 당장 15일 광주와의 홈 개막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에서의 승률을 높여야 제주는 희망을 볼 수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앞서 지적한 공격진들의 상대 문전에서의 세밀한 득점력 가동과 수비진에서의 선수들간의 원할한 호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주는 분명 지난 시즌과 다른 팀칼라를 보여주고 있다.

힘들이지 않은 미드필드진에서의 원할한 패스게임, 공을 잡은 선수들의 빠른 공처리, 논스톱 패스에 의한 공격진으로의 공배급 등 수준높은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축구는 골이 터져야 이기는 경기이기에 골결정력 향상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또한 브라질 용병들의 혼자하는 플레이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플레이를 지향하고 팀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제주는 달라지고 있고, 진화하고 있다.

제주가 15일 홈 개막전에서 광주를 누르고 강원도에서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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