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도 매각 요구에 시달릴 것"
"제주공항도 매각 요구에 시달릴 것"
  • 임성준
  • 승인 2009.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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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저지대책위 "청주공항 민영화는 신호탄"
"공공적 운영은 뒷전, 잿밥에만 매달릴 것"
제주공항 매각저지 제주도민 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고대언 김태성 전우홍)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항 민영화는 전국 공항 매각의 신호탄"이라며 "흑자를 내는 제주공항이 가장 먼저 강력한 매각 요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5일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전국 14개 공항 중 청주공항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최종 발표한 것과 관련, 이 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청주공항 민영화가 재벌 이윤 창출의 새로운 사례가 된다면 전국 모든 공항에 대해 매각요구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특히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제주공항은 가장 강력한 매각요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대책위는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어떤 공항도 재벌에 팔아넘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우홍 상임대표는 "청주공항 매각은 출범 시작부터 경제살리기를 명분으로 기업편향적 정책을 펼쳐왔던 이명박 정부가 공공부문까지도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내어주겠다는 신호탄"이라며 "제주공항이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공항을 재벌이 운영해야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생기는 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정부가 공항매각 기준으로 내세운 효율성, 경쟁력은 공항운영권을 인수하는 기업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억지논리일 뿐"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인수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인근 지역개발권까지 준다면 기업이 공항의 공공적 운영은 뒷전으로 하고 잿밥에만 매달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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