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연산 활전복 수입 증가추세
일본 자연산 활전복 수입 증가추세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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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놓고 궁금증 증폭

일본으로부터 자연산 활전복 수입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본은 자타가 인정하는 수산물 소비왕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현실에서 과연 수출할 만큼 자연산 활전복이 과잉생산 되고 있느냐 하는 점이 관심사항이다.

19일 제주수산물품관리원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주에 직수입된 활전복은 2000년 19톤에서 2001년 34톤, 2002년 63톤, 2003년 66톤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모두 36톤이 수입됐다.
1차산업을 통틀어 돌돔, 해삼, 등 무역역조가 일어나는 몇 안 되는 품목에 자연산 활전복이 들어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한.일 양국 국민의 전복에 대한 선호도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체계적인 자원관리로 자연산 활전복이 생산량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육질이 부드러운 양식산 전복을 선호함에 따라 자연산 물량이 남아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산업화에 따른 바다 오염 등으로 일본 사람들의 자연산 활전복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소비를 기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활전복 수입지역에 바다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동경 지역도 들어 있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활전복 수입업자는 일본의 수입지역으로 북해도, 홋카이도, 동경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일본산 활전복에 대한 중금속 검사 등 검역 강화가 요구되나 검역체계에 구멍이 나 있는 실정이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중금속 검역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못한 관계로 활전복 검역을 부산수관원에 이송, 샘플링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수관원이 올해 제주에서 검사의뢰, 활전복에 대해 검역한 건수는 단 2건. 9월까지 수입건수가 118건인 것을 감안하면 검역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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