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의 농업이란 땅을 이용하여 인간생활에 필요한 식물을 가꾸거나 유용한 동물을 기르거나 하는 산업, 또는 그런 직업, 특히 농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고, 넓은 뜻으로는 낙농업과 임업 따위도 포함한다.
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으로 여러 산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류의 발달과 직·간접적으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물과 공기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지만 희소성이 없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잊고 지내듯이 농업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모르고 지내는 보이지 않는 다원적 가치가 많음에도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해방 후, 1949년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농업에 종사했지만 해방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농업생산 부진으로 인한 식량 부족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요즈음은 배고픔보다는 비만이 더 문제지만, 불과 이삼십 년 전만 해도 식량 부족 때문에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하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주식인 쌀을 절약하기 위하여 보리와 콩, 조 등의 잡곡을 섞어 밥을 짓는 혼식과 국수, 수제비 등의 분식을 장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벼 품종 개량, 병충해 예방, 고효율 비료 등 농업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녹색혁명의 결과, 1977년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민 전체가 먹을 수 있도록 주곡인 쌀과 보리의 100% 자급을 달성했다.
1980년대 이후 농업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사람의 노동력만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됨에 따라 농기계 보급을 촉진하는 등 기계화 영농이 확산되었다.
또한 농기계로 영농이 가능하도록 경지를 정리하고, 농업용수를 개발하는 등 농업부문의 생산 기반도 조성되었다.
그리고 작물의 온도, 습도 등 성장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온실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과일이나 채소가 생산되고, 자동 설비를 갖춘 대규모 농장이 생기는 등 현대적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춘 농업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2008년 농업 및 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2008년 12월 1일 현재 농가 수는 121만 2천 가구이며, 농가 인구는 318만 7천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1.5%와 2.7% 감소하였다.
농가 수 및 인구의 감소 이유는 농가의 전출 및 농가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탈농현상을 들 수 있다.
대게의 선진국들은 3%내지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되지만 우리나라는7.7%가 농업에 종사하여 아직 혜택을 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발국의 부상과 개방화에 의한 글로벌 경쟁 가속으로 노동집약형 산업이 퇴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지식 및 기술 집약형 고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미흡으로 개방 확대로 인한 피해의식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 대외적으로는 FTA, DDA 등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과 소득불안 등 농가의 경영에 대한 위험요소가 증가될 전망이다.
국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우리네는 농가이익에 도움 되는 좋은 품종을 개발하고 더욱 더 좋은 생산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지도해야 하며 농가에서는 농사를 고도의 기술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우리네들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보다 발전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송 지 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