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유치 전략 시급
수학여행 유치 전략 시급
  • 임성준
  • 승인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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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해외여행 자제…서울 학교, 경주ㆍ제주 선호
고환율로 해외 수학여행이 줄 것으로 보여 이들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

서울시교육청이 '2008학년도 수학여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시내 초.중.고 1200여곳 가운데 352곳(28%)이 수학여행지로 경주를 선택,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다음으로는 제주(329곳)를 많이 찾았고 강원권(109곳), 공주.부여권(86곳), 전라권(47곳), 경상권(27곳), 충청권(9곳), 강화도(8곳), 경기권(6곳)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금강산에는 지난해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3~6월 사이 중.고교 18곳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5곳, 대만 2곳,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호주 각 1곳이었다.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은 모두 28만4000명이며 전체 학교 경비는 560억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19만7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수학여행 경비는 8일 일정으로 호주를 다녀온 경복여고가 1인당 1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환율상승을 감안, 서울시교육청은 해외 수학여행을 자제할 것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국내 수학여행단이 선호하는 해외 수학여행지는 일본과 중국이었으나 중국의 경우 2년전 일부 고교생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으며, 일본은 환율이 100엔당 1600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비 부담과 중국 등에서의 성매매 의혹 등에 따른 교육 문제 등으로 해외 수학여행에서 국내 수학여행으로 유턴하는 추세이다.

실제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서울과 부산,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의 학교와 교육청에서 제주도 수학여행 용역 입찰공고를 게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학교들은 제주로 여행지를 돌리기 위해 여행업계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중 수학여행을 포함한 교육여행 목적 관광객은 65만6900명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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