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침체현상은 변화대응 미숙"
"재래시장 침체현상은 변화대응 미숙"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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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대책 워크샵서 제기

도내 재래시장의 침체현상은 사회적 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응치 못한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기돼 향후 활성화 대책마련의 근거로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오후 2시 하이테크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도내 재래시장 대표자를 비롯 학계 교수, 관계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워크샵에서 제주대학교 김형길.강기춘 교수가 기조발표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재래시장이 유통경쟁에서 밀려나는 원인으로 우선 경쟁의 심화를 꼽았다.
최근 도내 지역에 등장한 대형할인점 및 편의점의 판매액 증가율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는 반면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등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바뀌는 시점에서 재래시장은 소비자의 변화요구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물리적 노후화를 포함 안전상의 문제, 편의시설 부족 등 시설의 낙후성 및 낮은 영업효율, 고객서비스 부족, 관리 부재 등 전 근대적 경영도 매출하락에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워크샵에서 지난 9월 다른지방 우수재래시장을 비교 연수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박선종 번영회장은 부산 편화시장, 서울 우림시장, 청주 육거리 시장, 서울 면목시장, 안동 풍산시장 등 도외우수재래시장의 특징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서귀포시아케이드상점가진흥조합 유창남 이사장은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토대로 근거리지역중심 고객을 원거리 소비자로 확대하고 생계형에서 기업형으로, 판매자 중심의 마케팅을 고객만족경영 등의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또한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백창식 번영회장은 '중앙지하상가 활성화 및 경영혁신' 방안을 제기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제별 실천방안을 보면 지방정부는 재래시장 관광자원화, 공동물류센터 건립, 공동브랜드.공동판촉활동 지원, 전자상거래 등 무점포 판매 시스템 구축 지원, 상인교육지원 및 담당공무원 전문성 확보, 지원단 구성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인이나 시장 단체들은 조직화를 총한 핵심역량 강화, 특성화 시장거리 등 차별화 추진, 공동마케팅 도입 등에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학계 등 전문가들은 경영컨설팅, 마케팅 교육, 시장동향 분석 등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으로 재래시장 일어서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도출된 결론은 할인점. 무점포 판매 등 신유통업태의 약진으로 재래시장 위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재래시장 혁신 주체인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재래상인, 전문가집단별 역할분담에 따른 추진이 강조됐다.

제주도는 "재래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는 고용안정측면, 지역경제측면, 도시환경측면 등에서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혹은 업태 전환 유도시 소비자 욕구에 부합되는 서비스 제공과 상인들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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