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正直이란 힘
[세평시평] 正直이란 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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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이란 위대한 힘을 가진 인간의 덕목이다.

 만사의 진정한 유지와 존재를 확인시킨다. 정직은 가장 좋은 책략이란 말도 있다.

모든 일이 정직하지 않으면 허구이기 때문이다.

삶이 고달프면 눈앞이 캄캄하여 앞이 잘 안 보인다고 한다.

작년에 미국의 월가에서 시작한 어두운 탐욕의 그림자는 세계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가게 했다.

세계 어디서나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직장을 못 구하고, 빚이 많고, 물가는 오르고 어디 밝은 것이 없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자식을 부양하면서‘정직’하라 하고, 한국인은 ‘공부하라’는 부모의 말을 들으면서 자란다고 한다.

누가 더 인간의 길이냐는 것이다.

부처님은 득도하고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이 팔정도(八正道;正見·正 思惟·正語·正業·正命·正 精進·正念·正定)이다.

모든 일에 정직하라는 내용이다. 버릴 것으로 삼독심(三毒心;貪(탐)·瞋(진)·痴(치)즉 탐욕하고, 화내고, 어리석지 말라 하고. 성경에선 ‘거짓말 하는 혓바닥은 빼라’고 했다.

정직을 강조하는 말이다. 바르지 못한 것을 우리는 사기·거짓·위선·부정·부패·시기·질투 등이다.

 천주교심부님이 고해성사를 분석하니 7대 죄악으로 정욕·탐식·탐욕·나태·분노·교만이라고 하였다. 

 지금 사회현실은 어떤 가 살펴보자.

 매일같이 신문지상을 덮는 것은 정직이 아니라 그 반대내용이다. 정직이 중요하고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정직하면 오히려 당하고, 손해 본다는 게 정설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최후의 승리는 정직의 힘이며, 그 덕목이란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요사이 정직치 못한 사례로 지적된 것을 보자. 초·중·고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데 극히 일부교사들이 자기 학교의 대외선전을 의식,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빼는 성적조작을 하였다.

그러자 사회적으로 이를 실시하는 것에 찬반이 팽팽하다.

고속전철의 레일공사에서 목책이 잘못된 공사로 인하여 많은 물량을 다시 시공케 된 것이나, 식품의 부정제조로 위험을 초래한 사례 등을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부정의 실례로 정부가 구호대상자나 재난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면 수혜기관은 지원을 많이 받는데 초점을 맞춰 유리하게 조작을 하여 보고한다.

이때 이를 주도한 사람들은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왜? 조사결과가 기준이 되어 금·품지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종의 식민지 근성의 발로이다.

 선거운동이나 정치자금은 돈을 생각보다 많이 써야 당선이 되는 게 현실이란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적발되면 재수가 없어서 걸려들었다는 게 현실이다.

정말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자는 빠지고 서툰 사람이 적발되니 그러하다.

 보통 정직한 인물로 미국의 링컨,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중국의 공자와 맹자 등을 가리킨다.

우리는 조선조 청백리의 표상인 황희와 맹사성 같은 명 제상, 이순신·최영·정몽주·퇴계 이황·율곡 이이,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같은 인재를 지목한다.

이들은 정직을 생명과 같이 존중하며 살다간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곡학아세하고 정직을 헌신짝 같이 버리는 작태는 너무나 많다.

 국력을 측정하는데 공자는 믿음이 가장 큰 요소라고 했다. 믿음을 잃으면 병력이나 물자보다 선순위라고 했다.

현대전에서도 병력, 경제력, 인구가 많아도 정신력이 없으면 패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기준이다. 이스라엘과 아랍의 싸움에서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런 믿음에 의한 정신력의 바탕은 지도자나 국민이 정직할 때 가능하다.

지도자가 부패하여 국민을 속이고, 국민은 국민대로 이적행위를 하고, 나라를 분열시킨다면 국력은 쇠퇴하기 마련이다.

 안타까운 것은 국가의 존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낮아지면서 이적행위가 늘어가는 경향으로 국력이 훼손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

국가를 잃은 백성이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서럽다는 사실에 너무 어둡다.

우리는 일제 식민지 통치란 경험을 했는데도 빨리 잊고 있다.

이스라엘도 분열로 망하여 세계도처에서 방랑의 긴 세월을 경험하고 깨달아 나라를 세우고 단결하였다.

지금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들 욕보다 김수한 추기경의 말한 ‘내 탓이요’ 란 인식으로 내가 국가에 대한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 되묻고 생각할 때이다.

 제주도의 관광시장, 1차 산업 등의 현장, 직장과 가정에서 반추하고 정직한 길을 찾아야 하겠다.

우리 국민이 정직하다는 브랜드만 세계무대에서 인식이 된다면 선진국이란 평가를 받고, 다음은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이 될 것이란 확신을 가져본다.

김  계  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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