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제주지역 지급결제규모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적인 지급결제 방식인 어음·수표 등 장표방식의 결제비중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결제비중은 증가추세가 지속됐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통액은 29조8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1%, 2007년 6.8% 상승한 것과 비교 절반 수준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금융불안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중 증가율은 2.1%에 그쳐, 전년 동기 6.8% 대비 큰 폭 둔화됐다.
이와 함께 기업의 주요 지급결제수단 중 하나인 펌뱅킹의 경우 2007년까지 1005를 초과하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 중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음·수표 등 장표방식 결제비중이 감소하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결제비중은 증가하는 최근의 추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어음·수표 등 장표방식에 의한 지급결제금액은 7조4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다. 어음·수표 이용액은 자기앞수표 및 당좌수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며 지로일반이체 이용액은 38.4% 급감했다.
반면 전자방식에 의한 지급결제금액은 22조4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 등 은행공동망 이용액은 9.4%,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8.2% 각각 늘었다.
이에 따른 결제비중은 전자방식 75.2%로 지난 2005년 63.2%, 2006년 67.9%, 2007년 71.2% 등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