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하는 만물은 힘의 논리에 따라 규모나 질량(質量)의 우열로 나타나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 또는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이어져 존재하고있다는 것은 지금도 인식만 다르지 통설이라고 본다.
근세 산업혁명에서 ‘아담 스미스’의 자유경쟁원리에 의한 ‘삶’과 ‘부’(富)겦?利)의 변화, 다윈의 “생존경쟁설(生存競爭說)”이 사회과학에 응용하게 되었다. 그런 결과는 사회문화의 진화, 경제의 성장기틀이 되어 “우(優)”와 “열(劣)”중 열성 쪽은 자연히 도태되고 있다. 생물계는 이런 과정을 통한 신종진화를 거듭하면서 강한 것이 살아남는 “다윈이즘”이 보편화되었다.
경제이론에선 자본주의사상을 뒷받침, ‘제로섬 깨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이란 공동체형성의 장애로 클로즈업되어 외형성장을 했다. 이를 교정한다는 명분으로 ‘사회주의사상’도 반사적으로 확대 실현되어 왔다. 역사가 “토인비”도 역사는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속에 생ㆍ성ㆍ쇠ㆍ망 한다고 역사적 측면에서도 지지하였다. 이러한 사조나 사증에 대응한 “상부상조론”이 제기 된다. 러시아 “크로포트킨”(Kropotkin)이나 영국 우웬(K, Owen),독일 슐체(Schulze)등이 개인의 끝없는 영리추구 성을 제기, 빈부의 양극화모순을 시정하는데 협동에 의한 대응으로 이를 파괴할 수 있다는 현실론 적 체계화를 제시했다.
경쟁이 낳은 협동
물론 보다 세상을 넓게 보는 우주관, 세계관의 입장이나 공리주의, 성악설(性惡說)ㆍ성선설(性善說)의 입장, 인내천사상, 분합이나 변이설에서 상반된 결과가 초래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오랜 역사로 존재했다. 이러한 판단은 세계사상가들이 확실히 풀지 못하는 이론이기도 하다.
생태계에서 서로 돕고 보완하면서 때로는 개체의 소멸로, 크게는 통합의 전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문학에서 현실론 적 경쟁체제에서의 권력과 법률에 의한 힘의 질서도 자체적 한계가 있음을 알게된다.
현대인의 삶의 방편이라고 하는 무한경쟁에 의하여 인위적이고 타의 희생을 전제로 한 승부수가 판을 치기도 한다. 그리고 협동은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며 공동의 목적을 위한 “1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1인을 위한다.”는 사상을 기저로 하고있다. 여기엔 자기희생ㆍ상부상조ㆍ정의의 내재로 함께 상생(相生)ㆍ상승(相勝)의 길로 나가는 인자(因子)이다.
근래에 와서 지구촌개념에 의거 생존의 진로로 국제화의 이념이 대두되고 여기서 공감을 받는 것이 협동의 이념과 일치한다. 아직은 제자리를 확실히 잡고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EU를 비롯하여 정치ㆍ경제적으로 협동기풍이 확대, 실현되면서 그 징조가 보이고 있다. 동물의 세계나 모든 생태계를 보면 공조하는 자연법칙이 인간사회에 시사하는 바도 있다. 경쟁은 순수학문, 과학기술, 인간성ㆍ도덕성 등에 권장개념이고 이기적 영역은 협동개념으로 치환해야할 것이다.
협동의 조화시대
인간사에서 세계인과 함께 살아가는 대는 전장에서 병법이나 기업에서 이윤추구, 독점과학기술, 연구개발 등은 아니다. 생활공동체로 상호부조의 역할분담을 통한 분배로 함께 공생공영 하는 풍토라야 한다. 이런 길에 지혜를 모으는 시대로 나가고 있다. 즉 이원론, 흙ㆍ백론적 경쟁의 불평등이 가능한 협력을 찾아 참 삶의 길을 얻는데 협동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협동을 지향하여 탄생한 조직의 하나의 의도로 조직된 국제로타리가 정한 ‘네 가지표준’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1.진실한가? 2.모두에게 공평한가? 3.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모두에게 유익한가? 란 협동기준을 제시하였다.
세계사를 보아도 일본과 이스라엘은 협동이 우등 국으로 발전되었으나 그 동력은 과거사의 내분이란 교훈이 낳은 과실이란 평이다. 그러나 국수주의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호감을 받고있지 못하다. 제주의 발전도 과거의 가난이나 변방으로 잃은 한이 오늘에 와서 발전의 동기로 승화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는 말을 한다.
선과 악은 병존하나 선으로 재창조한다면 귀한 결실을 가져온다고 했다. 지역이나 국가, 남북한문제도 이러한 연관성을 효과적인 과정을 밟아 단계적으로 전진해야 해법이 나온다고 본다. 앞으로의 시대는 분명히 협동의 원리가 우선되고 거기에 경쟁의 조화가 진정한 승부수가 된다는 인식이다.
국가ㆍ단체ㆍ조직의 목표나 주의ㆍ주장도 ‘하나’되는 협동의 원리로 우월성을 살리면서 함께 이기는 선택에 중지를 모을 때다. 여기엔 ‘같은 꿈이나 정보의 공유’, ‘하나’되는 통합 등이 ‘보통사람의 수준’에 기반을 두어야한다. 요사이 국정감사에서도 여ㆍ야간에 다툼을 보면서 공익보다는 이기적인 면만을 보여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역사에 떳떳하고 국익 우선의 진실을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반복되는 지적이 개선 없는 일과적 반복은 국민을 짜증만 주었다. 인간이나 세간에서 ‘경쟁 없는 발전’은 없고 ‘협동 없는 평화’가 없다는 일반론을 상생의 조화로 깨닫고 경쟁과 협동의 역기능과 순기능을 현실분석을 통하여 승화하는 극복과 조화의 지혜가 요구되는 세상이다.
논설위원 김 계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