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가 청정에너지 사냥 나섰다”
[사설] “도가 청정에너지 사냥 나섰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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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에너지 소비량 50%,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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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신.재생 에너지 사냥’에 나섰다. 2013년까지 제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10%를 신ㆍ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2050년까지는 소비량의 50%를 신ㆍ재생 에너지로 바꾸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연결 프로그램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도가 25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체결한 ‘에너지.환경연구단지 건설’ 양해 각서도 신생에너지 개발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은 한국과학기술원이 제주에 1000억원을 투자해 70만㎡ 규모의 에너지.환경 연구시설과 연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녹색뉴딜정책 사업인 그린전기 자동차 개발과 스마트 도로 인프라 구축, 선박자동접안시설인 ‘그린 모바일 하버’ 심층기술 개발과 청정 해양 에너지를 개발하여 보급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이 같은 한국과학기술원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제주도가 중점을 둬 육성하고 있는 물산업ㆍ클린에너지 산업과 카이스트의 주요연구 분야인 ‘에너지ㆍ환경ㆍ물ㆍ지속가능성(EEWS)프로젝트’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신ㆍ재생 에너지 개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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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2013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20%, 2030년까지 30%, 2050년까지 50%로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도가 추진하는 신ㆍ재생 에너지원은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태양열 이용, 지열발전, 바이오 에너지, 연로전지 개발 등이다.

제주의 환경이나 지역특성상 그 어느 지역보다 이러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도 에너지 당국의 자신감이다.

문제는 이 같은 에너지원을 제대로 개발하여 이를 실용화 할 때까지의 투자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2030년을 기준으로 1조2810억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재정상태가 열악한 제주에서 이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신ㆍ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의 성패을 좌우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클린에너지 사업은 국가적 핵심추진 정책이다. 제주의 클린에너지 개발사업은 이 같은 국가 핵심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획기적 재정지원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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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클린에너지 개발사업과 함께 에너지 절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도 사실은 신ㆍ재생 에너지 개발 사업의 일부나 다름없다.

제주섬 해안선을 한 바퀴 도는 자전거 순환도로 개설 사업을 말함이다. 도는 제주 해안절경을 따라 막힘없이 돌 수 있는 폭 4m, 순환 길이 297km의 자전거 순환도로를 2018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절약과 함께 제주전해안가를 하이킹 코스로 개발하여 하이킹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 같은 신ㆍ재생 에너지 개발사업과 자전거 도로 개설을 통해 제주의 청정성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를 전국적인 신ㆍ재생 에너지 개발 시범도나 선진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밝혔듯이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물론 이 같은 에너지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 당국의 추진의지와 도민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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