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근 농가 안도의 한숨
제주 당근 농가 안도의 한숨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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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농협, 출하시장 주도 가격 지지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에 비상이 걸렸던 제주산 당근의 유통처리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지역농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25일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에 따르면 제주산 흙당근의 국내시장 거래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인상된 흙당근 20kg 상품 1상자당 1만1000원~1만5000원, 세척당근은 10kg 1상자당 6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당근 생산농가 소득안정을 위해 채소수급안정사업 1만t, 조합자체 계약 1만t, 위탁판매 5000t 등 총 2만5000의 계통출하계획을 수립, 관내 생산물량 4만5000t의 60% 이상의 물량을 가지고 당근 출하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좌농협은 중국의 당근 세척인력 21명을 초빙해 수출에 따른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노하우를 습득, 180t을 중국에 역수출 하는가 하면 동남아 5개국에 340t의 세척당근을 수출했다. 또 군납으로 64t을 출하하는 등 국내시장 매취물량 전량을 세척당근을 출하, 국내시장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가락시장에서의 제주산 당근 점유율도 중국산 세척당근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제주도로부터 물류비 지원이 이뤄지면서 7000~8000원선에 거래되는 중국산 당근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부인하 조합장은 “당초 과잉생산으로 판로난이 우려됐지만 비상품 산지 폐기 운동을 통한 제주산 당근 상품 이미지 개선과 세척당근 출하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고 일부는 동남아 5개국에 수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좌농협은 당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올해 8억원을 투입, 세척라인 규모를 1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2000t 규모의 세척라인을 5배 이상 확대하는 것으로 흙당근 위주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 과잉생산시 매년 되풀이 되던 가격 폭락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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