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인사와 관련한 ‘이명박정부의 행태‘는 야비하다.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다.
제사람 심기만 있을 뿐이다.
이를 위해 온갖 술수와 압력이 동원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에 대한 ‘밀어내기 작전‘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김경택 현 이사장은 임기 7개월을 남겨 둔 상태다. 그가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년5개월 재임기간 중 정력적으로 일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드러난 성과도 많았다.
말레이시아 버자그룹의 예례휴양형 주거단지 투자 유치와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 타운, 신화역사 공원 등은 그가 주도해온 야심찬 JDC 핵심 프로젝트들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견인 할 책임이 그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의를 표명했다.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것이다.
외부의 밀어내기 압력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김이사장은 이명박정부 출범후 꾸준하고 집요하게 사퇴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종용에도 물러나지 않자 감사원 감사, 총리실 특별감사 등을 통해 계속 압박을 받았다는 관측이 많다.
김이사장이 사의 표명이 있자마자 후임으로 현 정부에 줄을 대고 있는 이름들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낙하산 인사의 예고나 다름없다.
김이사장이 열정적으로 업무를 챙겨왔고 치열하게 추진해야 할 대형 프로젝트가 쌓여있는데도 그를 밀어내고 정치적 낙하산 인사를 하겠다는 것은 MB정권의 또 다른 오만이며 제주도민에 대한 우롱이나 다름없다.
정치적 인사에 휘둘리는 JDC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