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ㆍ이호ㆍ삼양 등…국토부 내년부터 사업 본격화
제주시, "모래유실 가속화 되는 이호해수욕장 우선 시행
한경면 용수 해안과 이호.삼양해수욕장 등 도내 9곳이 갯벌 복원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제주시, "모래유실 가속화 되는 이호해수욕장 우선 시행
국토해양부는 인근 습지보호지역, 생태계 기능개선 가능성, 향후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제주와 순천, 고창 등 17개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가 관련 전문가 및 지자체를 통한 갯벌복원 대상지를 조사한 결과 15개 시·군에서 81개소 약 32㎢에 달하는 면적에 대해 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지자체가 앞다퉈 갯벌 복원에 나서겠다는 이유는 육상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피해가 가속화되고 매립 등 당초 이용 목적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권은 9곳으로 면적은 0.33㎢에 이르며 사업비는 168억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복원 목적과 경제적 타당성, 기술적 가능성, 생태관광 효과 등을 고려해 오는 4월께 시범 대상지 3~4곳을 설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갯벌은 해양생물의 서식처 제공은 물론, 오염물질 정화, 심미적 가치제공, 홍수조절 기능은 물론 기후변화 기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들의 휴식 및 친수공간이자 생태탐방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갯벌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물다양성 증진 및 수산자원 회복, 생태관광 활성화,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재해예방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토해양부 윤현수 해양생태과장은 "갯벌복원사업의 성공 여부는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의 복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단계적으로 1개 시.군 당 1개 복원사업으로 발전시키고 복원비용 절감 및 복원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끔 갯벌을 복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모래 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호해수욕장이 우선 복원 시범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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