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도 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매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출신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들이다.
도 교육청이 집계한 바로는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는 지난해 10월 현재 196명이다.
이는 전년도 집계 138명보다 42%가 증가한 수다.
이들 학생들의 부모 국적은 일본이 93명, 필리핀 33명, 중국 32명, 베트남 8명 등이다.
이 같은 다문화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증가세는 매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증가세에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들은 학교에서 언어소통의 어려움, 생활문화 격차로 인한 이질감 등으로 학교생활에 소외감을 느끼며 따돌림을 당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응에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이들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말은 하고 있다.
학교별 다문화 가정 학부모 상담주간 운영, 학부모 교실과 학업부진아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그램은 사실상 말뿐인 계획으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계획만 세워놓고 운영에 소홀하다는 것이다.
거창한 계획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하려는 교육당국의 ‘실천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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