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말뿐이다.
세계적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가적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정부와 지자체가 입을 모아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 있으나 여의치가 않다.
없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는 올해 공공부문에서 800명, 민간부문에서 4200명 등 모두 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적은 18.4%에 머물고 있다.
공공분야에서 277명, 민간분야에서 644명이 고작이다. 이들 일자리도 사실은 단기적 단순 노무직에 불과하다.
일당제로 운영되는 일시적 고용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안정적 일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 이 같은 단순노동을 안정적 일자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일을 하면서도 늘 불안하다.
진정한 의미의 ‘일자리 창출’이 절대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일시적 고용지원도 필요하고 단기성 단순 노무직도 있다면 좋은 일이다. 없는 것보다 백번 낫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일자리는 고용안정을 통한 생활안정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환경이 불안하고 열악한 제주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제조업 등 각종 직업군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외지 기업유치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많아야 그만큼 일자리도 많아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지 기업들의 제주에 들어오고 싶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
제주진출 기업에 각종 세금감면이나 공장부지 등 무상장기 임대. 지역주민 고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획기적이고 매력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조선업이나 자동차산업 등 대규모 기업유치를 위한 중장기적 유치 전략도 마련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