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표가 곤두박질치는데 유독 제주도 관광지표만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관광객 8.5% 증가한 것이다.
세계경제가 대공황기라 할 수 있는 국면이 지난해 말부터인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것은 주목해야하고 제주도로선 천제일우의 기회라고 보아야한다.
그러나 제주에서 이를 기회라고 느끼고 이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은 어느 곳 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은 이 또한 기이한 현상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초까지 제주관광산업의 위기설이 지배적 여론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심각하게 논의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세계적경제위기속에도 유독 제주만 관광객이 늘고 있으니 정책 당국은 금 새 느긋해진 것 같다.
제주에 관광할 사람들이 증가한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기본적 요인은 국제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환율상승에 의한 외국관광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왕 관광계획을 세웠으니 외국을 포기하고 자국 내 해외 격인 제주도로 발을 돌린 것 이다.
제주가 골프를 주요 관광시설로 적극 유치하여 이미 제주골프는 시설이나 지명도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타이거우즈ㆍ소렌스탐 같은 국내외 세계정상 프로골퍼들이참가하는 골프대회가 여러 차례 개최한 것이 제주골프시설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은 계기이다.
제주골프장들은 가격인하를 비롯하여 각종 이벤트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골프관광객을 유치하는 주요 요인이다.
제주도는 해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를 거쳐 국내외 시장개척에 심혈을 기우리고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서울 명동에는 일본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표현 할 정도라는 것 이다.
제주의 관광업체 어느 책임자는 “환율 차 때문에 일본관광객들이 몰려 올려 해도 항공편이 없어 못 오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어느 업체 대표는 “이런 호황에도 덤핑하는 일이 부지기수여서 헛장사를 하고 이미지만 손상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어느 관광여행사 대표는 “그동안 적자를 요즘 다 만회하고 돈맛을 보고 있다.”며 “이렇게 몰려올 때 제값을 받고 더 좋은 서비스를 하니 관광객들이 예상이상 오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제주관광 바가지 누명도 이번 기회에 말끔히 털어내고 있다”고 좋아하고 있다.
제주는 어차피 관광산업으로 미래를 승부를 해야 한다.
제주가 관광으로 클 수 있는 요인은 확실하다.
진부하게 되풀이되는 말이지만 제주관광과 1차 산업의 원동력은 원초적인 청정 자연환경 과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민속 문화다.
요즘은 제주도 정책은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바꾸고 시설유치에 만 혈안이 되고 있다.
골프장, 회의 산업 시설, 숙박 레저단지 초 고층건축물 등 모든 관광시설들은 제주의 기초적 자연환경과 민속적인 문화란 밑그림이 있어 몰려드는 것이다.
거기에 인적 정성이 잇든 서비스가 보태어져 최고의 관광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밑그림이 지워진 제주를 생각해보라.
한라산 등산객이 지난해 93만 명으로 1년 만에 10여 만 명 증가했다.
그 이유는 07년 7월 한라산과 화산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제주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조화를 이루게 하고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느끼게 하여 관광욕구를 만족시킬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소위 지속가능한 개발의 원리인 것이다.
제주도는 세계적 위기 속에 하늘이 준 기회를 마지하고 있다고 본다.
돈쓰며 홍보할 것 이 아니라 찾아온 국내외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제주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광객이 몸으로 느끼게 하는 긴급처방이 실행되어야한다.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국제적명소가 될 수 있다.
외국 사람들은 제주를 “세계최고로 아름다운 섬“이라고 격찬하고 있지 않은가?
이웃과 가족들에게 제주의 청정한맛 보내줄 수 있고 제주의 아주 특별한 문화를 선물하고 제주사람들은 이를 몸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있다면 오늘 세계적 위기는 분명 제주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계획만이 제주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상하(常夏)의 섬이란 제주에서 눈 축제를 개최하고 하와이 와 발리같이 세계적인 섬들을 설득하고 끌어들여 세계 섬 축제를 열고 세계 섬 유엔본부를 만든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 실천력에 세계가 놀랐다.
이런 기발함이 제주를 세계 속으로 높이 들어 올리는 일이다.
제주도당국도 의회도 시민단체들도 실체 없는 하늘만 처다 보며 소리치다 발아래 솟아있는 작은 돌에 치어 넘어지는 잘못을 범해선 안 된다.
작은 알갱이 모래알이 대지를 만든다는 진리를 기억하자.
신 상 범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