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쪽 동중국해 수온 상승 난류성 어족자원 형성 기대
제주남쪽 동중국해 수온 상승 난류성 어족자원 형성 기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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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표층수온 평년보다 1도 내외 높아
온도 민감한 해조류 및 어류 양식장은 주의 요구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의 수온도 평년보다 상승, 난류성 어족자원의 어장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한 해조류 및 어류 양식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해 우리바다의 사계절 해양관측계획의 일환으로 지난4일부터 6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20호를 이용해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표층수온을 조사한 결과 10~18도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과원은 동쪽해역은 쿠로시오 난류에서 갈라져 북상하는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높은 수온을 나타냈으며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 같은 수온분포는 표층에서 저층까지 모든 층에서 평년보다 1도 내외 높은 것으로 작년에 비해서도 1도 내외 높은 것”이라며 “특히 최근 10년간 수온 상승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온은 지난 2007년 다음으로 높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이 같은 고수온 현상이 당분간 지속됨으로써 봄철 북상 회유하는 난류성 어족자원의 어장형성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온도에 민감한 해조류 및 어류 양식장의 경우에는 수온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고수온 양상은 지난해 여름철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태풍 및 동계 계절풍 약화와 기온 사승에 따른 열교환의 효과로 전 지구규모의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최근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마난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공위성탐사 표면수온분포도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2월은 수온이 하강하지만 올해의 경우 10일전에 비해 2월 상순의 수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최근 나타나는 대기의 이상 고온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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