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폴리텍대학, 해녀 잠수과정 개설 검토
제주폴리텍대학, 해녀 잠수과정 개설 검토
  • 한경훈
  • 승인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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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으로 해녀 체계적인 양성…정부 훈련비 지원 '관건'

제주의 독특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으로 국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는 ‘제주해녀’의 명맥이 끊길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 직업교육 기관이 해녀 잠수과정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폴리텍대학 관계자는 15일 “해녀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해녀 잠수과정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 직업교육훈련기관인 이 기관이 이 같은 구상을 한 것은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는 와중에 해녀문화의 지속적인 전승보전을 위한 방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한때 5만 명이 넘던 제주 해녀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5244명으로 줄었다.

 더구나 이들 중 7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 잠수이고, 30대 이하는 고작 0.2%(10명)에 불과해 해녀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서는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폴리텍대학은 이에 따라 직업교육을 통해 해녀를 양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기관은 무료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잠수과정이 개설되면 희망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해녀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직업교육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분야를 위주로 하고 있어 해녀 양성과정에 정부 지원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제주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제주해녀는 역사성․독창성․진취성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주지역 고유의 문화인 동시에 삶의 기록으로 그 해녀의 명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노동부 지원이 없더라도 국토해양부나 제주도의 지원을 이끌어 내 잠수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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