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분석, 1000명당 결막염 276명
제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이 눈병으로 크게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이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수두와 감기로 고생하는 비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아 학생들의 건강관리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22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전염병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제주지역 결막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조사대상 학생 2062명 가운데 276명이 결막염에 걸려 1000명 당 133.8명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00명당 발생률 6.4명에 비해 21배 많은 것이다.
결막염은 세균감염과 알레르기 등에 의해 눈꺼풀의 안쪽면과 공막(鞏膜)이라고 하는 눈 흰자위를 덮고 있는 얇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감기에 걸린 학생은 조사대당 2062명 가운데 133명으로 1000명당 66.9명을 기록, 전국 평균(1000명당 54.3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밖에 지난해 수두 환자 역시 2062명 가운데 22명이 감염돼 1000명당 10.7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같은 제주지역 수두발생률은 전국 평균 1000명당 6.2명 보다 역시 크게 높은 것이다.
제주지역 조사대상 학생에서는 그러나 유행성 이하선염과 뇌막염, 폐렴 등의 질병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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