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무더기 결항ㆍ여객선 통제…정전 속출
들불축제장 천막 40채 파손, 행사 차질
제주지방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하늘과 바닷길이 묶여 제주 섬이 고립되고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도 이틀째 행사가 취소됐다. 들불축제장 천막 40채 파손, 행사 차질
이날 오전부터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경보와 '윈드 시어(wind shear)' 경보가 발효돼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도착 55편 출발 57편 등 112편의 항공기가 뜨지 못했다.
항공편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재개됐다.
윈드시어는 비행기 상층부와 하층부의 바람이 풍속과 풍향이 갑자기 심하게 바뀌어 비행기 사고를 일으키게 하는 현상.
12일 오후에도 강풍과 윈드 시어로 왕복 33편의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했다.
또 제주도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져 제주와 육지를 잇는 6개항로 12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돌풍과 함께 강한 바람에 날린 물건 등이 고압선을 건들면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52분과 9시 15분 제주시 이도동과 일도동, 노형동 8300여 가구에 20~30여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의 2009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현장에 쳐 놓았던 280채의 천막 가운데 40채가 강풍에 파손돼 이날 예정됐던 12개 프로그램 가운데 3개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9개 프로그램은 14일로 연기됐다.
평화로 등 중산간 도로엔 짙은 안개가 끼면서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도내 대부분의 골프장들도 이날 오전 강풍과 짙은 안개로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농업기술원은 "14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며 시설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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