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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호남간 ‘해저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정부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12일 최상철 국가균형 발전위원회위원장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이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이다.
이날 국회 균형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다.
올 상반기 중에 발표예정인 ‘초 광역 경제권 개발 구상’에 제주와 호남권을 잇는 해저 고속철도 사업도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정부의 긍정적 검토를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제주도민의 연륙교통의 꿈이 환상의 꿈만이 아니고 현실로 다가서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호남 간 해저 고속철도 사업 구상은 지난 2007년 7월, 제주도지사와 전남도지사가 공동으로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 건설 방안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에 국가계획 채택을 공식건의 해놓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이 같은 제주도와 전남도 등 지방정부의 해저 터널 건설 방안이 나오자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21세기 신국가 성장 축의 하나’로 제주와 전남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제시한바 있다.
이 거대 프로젝트가 구체성을 띠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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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이 제시한 ‘제주-호남 해저 고속철도’는 제주와 추자도-보길도-해남-목포를 잇는 167km구간이다.
제주-추자도-보길도 간 73km구간은 해저터널, 보길도-해남 간 28km는 해상교량, 해남-목포 간 66km구간은 지상으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이 해저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제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26분, 제주에서 목포까지 약 40분이 소요돼 전국 생활권이 시간대로 크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해저 고속철 건설 사업으로 44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6조원의 임금유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34만명의 고용창출효과도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한 제주와 호남주민들은 물론 전 국민의 생활환경 변화와 관광연계 등 계량할 수 없는 부수적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아무튼 제주-호남 간 해저고속철도가 개설되면 제주는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를 몰고 올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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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같은 급격한 변화가 긍정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부정적 측면 등 양면성이 혼재 될 것이다.
항공편이나 선박편에만 의존하던 도민들의 뭍 나들이와 전 국민의 제주여행이 전전후 시스템으로 바뀌고 생필품이나 공산품 등의 물류비 인하를 통한 제주경제 환경 변화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쉽고 빠른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문화충격이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훼손, 도민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리스크가 제주의 도약 적 발전의 긍정성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제주-전남 해저고속철도 사업은 정부가 제주도를 신 태평양 시대를 여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이를 국부(國富)창출의 관문으로 이용하기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호남은 지정학적 위치로 봐도 동북아 물류ㆍ교역ㆍ관광의 중심지로서, 국제교류와 문화의 중심지로 설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춘 곳이다.
이들 분야의 국가중심축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주저함 없이 제주-호남간 해저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 마인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과 각종 생산유발 효과 등 지금과 같은 경제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