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녹지공간 확보에 무신경
제주시, 녹지공간 확보에 무신경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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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녹지공간 확보 여부가 주민의 삶의 질을 판단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도심의 녹지 공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회색빛 시멘트 문화에 숨막히는 현실에서 녹지공간은 그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도시의 허파’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개발위주의 도시정책 때문에 이 같은 도시의 녹지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훼손되어가고 있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 이후의 도시개발은 이 같은 녹지보존에 대한 관심보다는 숨막히는 시멘트 문화 창출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린벨트 해제 후 건축허가 면적은 계속 증가하는 데 녹지공간 확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녹지공간을 대신할 건축물 옥상 조경도 “나 몰라라”다.
외국에서는 여러 나라가 건축물 옥상 조경을 의무화해 도심 허파역을 대신하고 있다.
북제주군에서도 조례를 개정 옥상 면적의 10%를 조경화 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런 추세인데도 앞장서 녹지공간을 확보해야 할 제주시가 오히려 무신경이다. 겨우 옥상조경을 ‘권고사항’으로만 방치하고 있다.
허파가 없으면 사람이 죽듯이 녹지공간이 없는 도시는 죽은 도시나 다름없다.
제주시 당국이 당장 도심녹지 확보를 위한 친 환경 정책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녹지 없이 시멘트 문화에 질식해 죽은 도시에 살아야 하는 제주시민들. 생각만 해도 숨막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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