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농업의 최대 화두는 70만톤 이상 생산이 예상되는 감귤을 어떻게 줄이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최근 2년만 돌이켜 보면 명확한 답이 나오게 된다.
풍작해인 2007산 노지감귤은 67만톤을 생산하여 kg당 평균 371원을 받았으나 2008년산은 약 52만톤을 생산 kg당 1,200원선으로 2007년보다 생산량은 22%줄었지만 가격은 3.2배나 높았다.
감귤 생산량은 적었지만 감귤소득이 높아졌고, 수확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절약되었을 뿐 만 아니라 많은 경제적인 이익을 주었다.
올해는 어떨까? 적정량은 58만톤인데 70만톤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처방이 무엇이 있겠는가? 결론은 하나! 맛 좋은 감귤을 한개 먹을 감귤을 두개 먹게 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감귤농가들의 자구 노력밖에 없다.
감귤은 해거리가 심한 과수로 그대로 방치하면 금년은 과잉생산과 함께 경기 침체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값 받기가 녹녹치 않을 것으로 예상돤다. 감귤 생산량을 체계적으로 줄여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감귤재배농업인 모두 십시일반의 마음으로실천 가능한 몇가지를 제안 해본다.
1단계는 밀식원 1/2간벌. 생산량을 줄이고 품질을 향상 시키는 기본은 간벌입니다. ‘70~’80년대 감귤 나무를 처음 심을 때 차후 한줄을 베어낸다는 조건 하에 심었기 때문에 감귤 간벌은 반드시 실천해야 하며 올해가 간벌을 할 최고의 적기라 생각한다.
2단계는 정지전정. 풍작이 예상되는 나무는 2월부터 전정을 시작하여 큰가지수를 줄이면서 꽃수를 줄이고 새순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자름전정 위주로 정지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3단계는 생산안정직불제 참여. 이 제도는 지난 2001년 실시했던 휴식년제와 같은 방법이나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5~7월에 일정 면적의 감귤을 완전히 따주는 방법으로서 올해는 달리지 않고 내년에 고품질 4-6번과를 많이 달리도록하는 제도이다.
4단계는 토양피복재배 실천. 노지감귤에서 맛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7월에 토양피복하여 빗물을 차단 하면서 적정한 수분을 유지하여 재배 해야 소비자가 좋아하는 고품질 감귤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
5단계는 열매솎기. 열매솎기는 2단계로 구분해서 실시하되 1차로 7~8월 사이 과다착과 감귤원이나 나무를 대상으로, 2차로 9~10월에 불량감귤 열매솎기를 중점적으로 실시해야한다.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무척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앞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虎視牛步』 즉, 호랑이 눈으로 직시하고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 지혜, 생각보다는 十匙一飯 실천하여 제주경제도 살리고 농가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모두가 감귤 감산운동에 참여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손 명 수
서부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