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만이 청소년 비만으로 옮겨가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체력도 떨어지고, 몸도 살찌는 비정상적인 신체 발달 구조가 심각한 문제다.
제주지역 초등학생 비만의 정도가 서울 등 대도시 학생에 비해 대체로 높다는 점은 더 우려할 일이다.
교육 당국 역시 이 점에 유념해 학생건강 관리에 나서야 한다.
도내 어린이가 서울 아이들보다 식생활이 더 좋은 편도 아니어서 음식을 더 잘 섭취해 살찌는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그 보다는 운동량이 서울 학생들보다 적은 게 결정적 원인일 것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은 교통난에 시달린다.
물론, 대부분 초등학생이 부모의 차량에 의해 등.하교 하기도 하지만, 걸어서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학교외 생활과 부모와의 나들이 때에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 또는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 게 보통이다. 도내 어린들도 대부분 걸어서 학교에 다닌다.
하지만, 걸어서 다니는 거리가 대부분 단거리여서 운동량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부모의 차량에 의해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일 수록 걷는 양은 훨씬 더 모자라다.
결국, 음식 과다 섭취에 의한 비만보다 운동량 부족이 더 큰 비만과 체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3월 신학기부터 학생건강체력 평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근력, 심폐지구력, 체지방, 순발력, 유연성 등을 측정하고, 처방에 따라 관리한다는 것이다.
물론, 교과부에 의해 올해 처음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도로 제주특색 사업은 아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비만을 해소하면서 체력을 향상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자녀의 비만관리 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