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이 한창이다. ‘가을 관광’이 본격적으로 열린 셈이다.
그러나 올해 ‘가을 관광’은 예전 같지 않는 모양이다. 어쩐지 활기를 잃은 뜻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 고장을 찾는 관광객을 친절히 맞이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고장을 찾은 이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의 인상을 심어야 한다. 친절한 도민성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고유 문화와 미풍양속이 어우러질 때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로 남아 있게 된다.
우선 관광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대중음식점의 불결함이나 불편한 숙박시설, 그리고 너저분한 관광지는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다.
‘바가지 요금’도 없어야 한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는 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바로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흐리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모든 문제는 관광업계의 윤리성이 정립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관광관련업계의 노력여하에 따라 제주관광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윤리성의 확립은 자율적인 노력으로서만 가능하다. 관계 당국에서 관광질서사범을 단속한다고 하지만, 그런 타율적인 방법으로는 진정한 윤리성은 확립되지 않는다. 제주관광을 안내하는 최일선이라는 긍지와, 그것을 자부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자의식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가을 관광철을 계기로 윤리성이 확립되어 ‘관광사범 단속’이라는 악순환이 사라졌으면 한다. 그런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한다. 그런 두려움으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