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진도간 해저케이블 본격화
제주-진도간 해저케이블 본격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LS전선 시행업체 선정…2011년 완공목표 추진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추진중인 제주-진도간 해저케이블 사업 시행업체가 결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된다.

하지만 진도지역 주민들이 해저 연계선 건설에 따른 철탑 설치로 인한 경관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는데다 제주지역 에너지 자립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 향후 사업추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은 제주-전남 진도간 전력 계통연계를 위한 직류 해저케이블 사업 계약을 LS전선과 체결했다.

한전은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시행한 후 입찰사와 협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국제입찰방식을 통해 외국업체인 프랑스의 넥상스(NEXANS), 일본의 JPS와 국내업체인 LS전선 3개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 국내업체인 LS전선을 협상적격업체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국제시장에서 직류 해저케이블은 넥상스 등 유럽업체들이 주도로 공급해왔으며 국내 업체가 시공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한전은 이번 계약체결로 당초 예산 3억1200만달러(약 4447억원) 대비 약 1200억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케이블 사업은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제주-진도간 122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직류 250kV MI 케이블 3회선과 교류 20kV XLPE 케이블 1회선, 광통신 케이블(48코어) 2회선 등을 연결하게 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제주도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한계 용량의 3배 이상을 건설해 운용함으로써 제주도내 그린 에너지 공급 및 탄소배출감소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진도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 추진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진도간 해저 케이블건설을 반대하는 진도군 대책위원회가 한전의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기대됐던 LNG발전소 건설이 백지화되고 제주지역 전력수요의 상당부분을 다른 지방에서 공급하는 전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 사업 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