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고등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선도대책은 극히 미약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 학교에서 탈락한 중도 퇴학고등학생들에 의한 각종 청소년 문제 야기나 학교주변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학생피해 등 새로운 청소년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도교육청이 파악한 지난해 학업중도 포기 고등학생은 445명이었다. 2006년 220명에서 2007년 372명으로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중도탈락 고등학생은 읍면지역 소규모 고등학교의 전체학생수와 맞먹는 인원이다. 한해에 읍면지역 고등학교 1개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중도 학업포기 사유는 여러 가지다. 경제적 사정 때문이거나 진로변경에 따른 사유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부적응이거나 탈선 등에 의한 퇴학이다.
이런 중도학업포기 학생에 대비해 일선학교에서는 교사 4~5명이 공동으로 탈락이 우려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중도 탈락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프로그램 운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도교육청에서도 중도 탈락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적응 교육을 매해 2차례씩 실시하고 있으나 근본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탈락학생들의 적성 등 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성향별로 이들을 재교육 할 수 있는 대안학교 설립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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