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경제고통' 깊어진다
제주도민 '경제고통' 깊어진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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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활물가 상승 전국 2위…유가지출 부담 커

지난해 제주지역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등 제주도민들 경제적 고통이 타 지역에 비해 심화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엘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생활물가상승률은 6.3%로 강원(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가계 소비지출 중 석유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1%로 전국 평균 9.6%보다 높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체감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던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서울과 부산 석유류 지출 비중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이와 함께 생활경제고통지수 악화 폭도 울산과 강원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제주지역 생활경제고통지수(전국 평균 11.8)는 12.0으로 전년 8.6 대비 3.4포인트나 상승, 울산(12.6, 3.7포인트↑), 강원(12.4, 3.6포인트↑)에 이어 악화 폭이 컸다.

체감실업율은 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경기의 빠른 위축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나타나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동순 연구원은 “고용상황은 연말부터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실물경기 하강으로 이어지면서 체감실업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국내 생활경제고통지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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