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며
[나의 생각]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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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글귀가 있다. 원효스님께서 중국의 당나라에 갔을때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말라, 어둠속에서 물을 마셨는데 다음날 깨어나보니 자신이 마신 물 그릇이 시체가 썩어있는 사람의 해골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날밤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그물이 다음날 일어나보니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그런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원효스님은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변화될수 있는 것이라고 깨달았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경찰관에 입문한지 어느덧 10여년이 넘었다. 지난세월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 한쪽 구석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민원인을 대하면서 필자에게 호의적이거나 필자가 좋아하는 사람,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게 대하고 필자에게 악감정을 갖거나  피해를 준 사람을 보면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리지는 않았나 조심스레 반성을 해본다.

주위를 살펴보면 너나 할것없이 힘들다고 난리다. IMF의 혹독한 기억이 아직도 우리심장에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10년만에 다시 돌아온 경제위기다. 이럴때 일수록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민의 경찰로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고 항상 민원인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경찰이 될 것을 기축년 새해를 맞아 다짐해본다.

강  상  수
제주서부경찰서 정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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