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논문표절 의혹’ 철저한 규명을
[사설] ‘논문표절 의혹’ 철저한 규명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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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제8대 총장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출마했던 후보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와 선택을 받았다고 보아진다.

 그러기에 선거운동기간 중에 나타났던 갈등과 불화는 깨끗이 정리하는 게 좋다.

 당선자는 낙선자들을 끌어안고 낙선자들은 당선자를 축하하며 대학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것이 역시 아름다운 지성의 모습일 것이다.

 그렇다고 선거운동 기간 중에 구체적 사실이 적시돼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까지 덮어두고 가라는 말은 아니다.

 의혹을 덮어두면 그것이 곪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학 발전의 악재로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총장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이나 ‘교직원아파트 건설 업체 선정문제’ ‘거액공사의 수주계약 문제’ 등은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소재가 규명되어야 한다.

그래야 차기 총장의 행보가 가벼워 질 것이다.

 특히 ‘논문 표절 의혹‘은 대학의 자존심이나 명예와 관련된 중대 문제며 학자적 양심의 문제다.

교수의 도덕성과 윤리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표절이 사실이라면 당사자는 대학 강단을 떠나야 한다.

교수자격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표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이 대학을 떠나야 한다.

어느 경우 든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사실 이는 법으로 처리할  문제라기보다는 학자적 양심의 문제며 지성의 윤리문제이다.

 이에 대한 도민적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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