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상폭 대비 소폭 내려 농가 경영비 부담 여전할 듯
지난해 큰 폭 상승, 농가에 부담이 됐던 사료 및 비료 값이 인하된다.
하지만 지난해 인상폭이 워낙 컸던 터라 큰 폭의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농협은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화학비료와 사료, 시설원예자재 등 주요 영농자재의 공급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학비료 평균 4.3% ▲사료 평균 5% ▲하우스용 필름 평균 6.3% ▲파이프 평균 6.7% 등이 1월 중 각각 내린다. 다만 사료는 2월 초순부터 인하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화학비료 일종인 요소가 20kg 1포당 1만445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만700원 대비 30.1% 인하된다. 반면 21복비는 7.5%, 18-0-16은 0.3% 각각 오른다.
혼합유기질비료는 동결되며 혼합유박 0.2%, 유기복합 2.2%가 각각 내린다.
배합사료(25kg 1포)의 경우 한우명품골드큰소비육이 1만3310원에서 1만2645원, 낙농명품프리미엄밀키30 1만4540원에서 1만3813원, 양돈명품OK육성돈은 1만4730원에서 1만3994원으로 각각 5% 내린다.
이와 함께 일반 하우스필름(1kg)은 일반이 2.2%, 삼중EVA는 7.9% 각각 인하된다.
이번 영농자재 공급가격 인하로 농가는 올 한해 약 1200억원의 영농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다만 최근 7년간 가격이 동결됐던 농약은 업계 요구의 절반 수준인 18% 정도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6%이상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농업인 부담경감을 위해 인상폭을 요구 수준의 절반가량으로 낮췄다.
정부와 농협은 또한 화학비료의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1218억원(전년 대비 58억원 증가) ▲토양개량제 814억원 ▲‘푸른들가꾸기’종자 26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경감을 위한 특별 사료구매자금도 지난 해 1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1조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사료·비료 인상폭에 비해 인하폭이 낮아 농가 부담을 줄이는데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