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장애인 나눔 실천 명절 '훈훈'
실명 장애인 나눔 실천 명절 '훈훈'
  • 임성준
  • 승인 2009.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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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이명구씨 수십년째 독거노인 등 도와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교육은 '나눔'의 미덕"
한쪽 눈 실명이란 아픔을 딛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시각장애인이 있어 설 명절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구씨(61.제주시 내도동.사진).

이씨는 32년 전 아버지가 된 뒤 자녀들이 선행을 베풀면서 올곧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육원 어린이돕기 사랑의 구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주위의 어려운 이웃 10가구를 스스로 찾아내 돕고 있다.

자신이 돕고 있던 10가구 중 5가구가 이사를 가고, 어려운 가정을 발굴하는 일이 쉽지 않게되자 행정기관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기로 한 것.

이씨는 지난 추석 지역아동센터에 백미 10㎏들이 100포대를 전달하고, 연말엔 외도동사무소 환경미화원 5명에게 방한복을, 저소득 세 가정엔 쌀 5포대를 전했다.

이씨의 선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씨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0일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과를 찾아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전해 달라며 쌀 100포대를 맡겨 왔다.

이씨는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교육은 주위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 본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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