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회의산업 발전 낙관 금물
제주 회의산업 발전 낙관 금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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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지자체간 경쟁 격화로 관광산업 전반 개선 필요


지역경제파급효과가 높은 회의산업 수요를 놓고 지자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회의 유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내놓은 ‘제주 회의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114건으로 유발된 직·간접 생산효과는 총 1223억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국내 다른지역에 지출될 경우 유발시킬 수 있는 전국 평균 생산효과는 1191억70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지역별 산업연관표 작성 이전인 1995년 산업연관분석에 근거한 제주도의 추산치 1176억원을 웃도는가 하면 제주와 함께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부산(1185억6000만원), 대구(1193억2000만원) 역시 제주지역 생산유발 효과를 하회한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개최시 발생되는 부가가치 효과는 620억4000만원으로 전국 평균 579억3000만원 대비 7.1% 높고 취업자수 증가 효과도 2142명으로 전국 평균 1984명 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제주가 국내 여타 지역에 비해 관광관련 업종 비중이 높고 우수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 국제회의 개최시 관광 등과 연계한 전·후방 파급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가 유치한 국내 기준 국제회의는 지난 2000년 21건에서 2007년 105건으로 5배 증가했으며 국제기준 국제회의는 3건에서 50건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국내 시장내 비중은 7.2%에서 23.0%, 세계적인 인지도(국내기준 대비 국제기준)는 14.3%에서 47.6%으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파급효과가 제주지역 회의산업의 경쟁력이 여타 지역에 비해 우월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고 한은 제주본부는 지적했다.

회의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관련 관광산업 전반의 개선이 병행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가 회의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의산업 측면에서는 소규모 국제회의 및 국내회의까지 유치해 도내 회의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회의진행 및 관련 부대사항을 담당할 민간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쇼핑 등 고부가가치 부문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회의산업의 전·후방 연계효과를 한층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관점에서 관광의 고급화, 차별화 등과 같은 질적인 비교우위 요소를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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