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
中企 "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91% 현 경제상황 '위기국면' 인식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제위기대응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90.7%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99년 외환위기 당시 82.7%가 경제상황을 ‘경기악화’로 진단한 것보다 8.0%p 높은 것으로 지난 10년래 최고치다.

조사결과 중소기업 51.3%가 경제위기 대응으로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46.6%는 6개월까지, 81.0%는 1년까지만 경제위기를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현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이라고 지적한 이유(이하 복수응답)는 국내수요감소(64.3%)를 가장 우선 꼽았으며 이어 환율불안정(35.0%), 자금조달곤란(34.3%), 해외수요감소(26.0%) 등이었다.

현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자린고비경영(전기소등, 이면지활용 등) 32.3%, 인력감축 27.3%, 신기술개발 23.0%, 근로시간단축(잔업, 특근중단 2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사정은 64.3%가  지난해 1월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원활하다’는 7.3%에 불과,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조달 대처방안은 은행차입(50.3%)을 우선 꼽았으며 그 밖에 투자보류(32.6%), 외상매출금 적극회수(20.7%), 급여·상여금 등 감액(20.2%) 등을 들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사항은 추가담보(보증서요구)가 47.4%로 가장 높고, 이어 까다로운 대출심사(42.3%), 높은 이자율(27.8%), 은행의 대출기피(20.6%) 등의 순이다.

판매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에 비해 71.4%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14.0%에 불과, 향후 정상경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전체 52.0%가 올해에 ‘추가채용이나 현행유지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고용유지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