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순 교수 분석, 도내 표준화비 1.48…전국평균보다 48% 높아
도교육청, 8월까지 초중고 석면사용 실태 전수조사…DB구축ㆍ관리
도교육청, 8월까지 초중고 석면사용 실태 전수조사…DB구축ㆍ관리
도내 초․중․고에서의 석면 사용 실태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이 석면 노출에 따른 악성 중피종 발생 위험이 전국 시․도 중 4번째로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악성 중피종은 폐와 위장관 등을 둘러싼 막인 ‘중피’에 생기는 암으로, 진단 뒤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인 치명적 질환이다.
안연순 동국대 교수(산업의학)는 1995~2006년까지 중피종 사망자 339명, 중피종 감시체계 등록자 290건, 중피종 산재승인 19건 가운데 시․군․구 주소가 확인된 476건을 대상으로 지역별 표준화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제주의 표준화비는 1.48로 울산(1.92), 대전(1.68), 인천(1.56)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표준화비가 1.48이라는 것은 중피종으로 숨지거나 진단받은 사람이 전국 평균보다 48% 많다는 의미다.
지역에서 중피종 발생이 많은 원인과, 그 원인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8월까지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석면 사용 실태조사를 벌인 후 연말까지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석면은 천정․화장실칸막이․바닥재 등에 주로 쓰이는데 파손이 안 된 상태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05년 이후 건축자재에는 석면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전수조사 결과 파손된 석면은 연차적으로 보수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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