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문제
석유 문제
  • 강병철 논설위원
  • 승인 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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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자원은 전세계에서 중요한 에너지자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9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유소비량은 1일 2백만3천배럴로 2003년도에 세계 7위의 석유소비국가였다.

1배럴은 158.98리터인데 우리나라는 엄청난 분량의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석유자원확보를 위해서라는 주장에  공감이 가는 이유는 이라크의 석유매장량이 11억2천5백만배럴로 전세계 매장량의 10.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제현실은 거의 무정부적인 상태와 비슷하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9.5%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라크전에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4차 중동 전으로 1973년 세계는 제1차 석유위기를 맞았고 1978년 호메이니가 이란의 회교혁명을 일으키면서 제2차 석유위기가 도래하여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1989년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기습 점령하여 전세계가 제3차 석유위기를 우려하게 했고 대부분의 서방선진국들은 중동석유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다국적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실제적으로 석유는 국제정치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최근의 유가 급등의 원인은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시설을 허리케인 때문에 제대로 가동할 수 없게되고 나이지리아내전으로 석유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국제석유가가 인상이 되면 석유제품을 비롯한 관련 상품의 가격이 상승된다. 이것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국내적으로 서민들의 실생활에서도 극심한 고통을 겪게 만든다. 교통요금의 인상, 공공요금의 인상, 시설농산물의 인상이 불가피하게된다. 유가의 인상은 결국 세계적 불황으로 이어져 에너지 수요를 감축시키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는 석유가격의 급등을 제지하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석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제주도내 하우스감귤 등 시설농가들이 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에너지 절감대책을 다각도로 찾고있지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가면 속수무책일 것이다. 이제는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어도 세계정세의 영향을 받게되었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내전이 석유가를 인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제주도의 시설농가도 나이지리아가 내전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며 석유수출국기구의 노력으로 유가가 안정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기반으로 지역국가의 번영을 추구하는 신기원이 시작되는 듯 하다.

 강  병  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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